우고 차베스(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5일 치러진 소환 투표에서 승리했다.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94.5% 개표 결과 차베스 대통령 소환 반대가 58.25%로 소환 찬성 41.74%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베스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차베스 대통령은 2007년 1월까지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으며 지난해 야권의 소환 투표 서명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베네수엘라의 정정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의 승리는 국제 유가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 소속 선관위원 2명이 집계 결과 발표를 거부했고, 야권 관계자들이 "투표에 부정이 있었다"며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47달러 선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차베스 대통령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난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38센트 떨어진 배럴당 46.20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런던의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45센트 내린 43.43달러에 거래됐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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