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가 장기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론 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불과 1~2일을 사이에 두고 모기지론 이용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최고 1,000만원까지 차이가 나게 됐다.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시장 실세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17일부터 모기지론 금리를 현재의 연 6.7%에서 6.4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사측은 이번 금리 인하로 20년간 1억원을 빌린 대출자의 이자 부담액은연 25만원이 줄어들고, 2억원을 빌리면 50만원이 경감된다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17일부터 통장에 대출금이 입금(기표)되는 모든 신규 모기지론 대출자다.
하지만 모기지론은 고정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3월25일부터 이날까지 이미대출을 받은 2만6,000여명은 앞으로도 종전 금리(6.7%)에 따라 이자를 물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미 20년간 최고 대출액인 2억원을 대출받은 이용자의 경우 17일 이후 대출자에 비해 부담해야 할 이자 총액이1,000만원이나 더 많게됐다.
공사 관계자는 “6~7월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의 가중평균금리가 연 5.0%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은데다 시장 실세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반영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최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하해 시장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기지론 금리 역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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