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 승부는 이제부터.'청룡기 준우승팀인 광주 동성고가 제3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 스포츠한국 대한야구협회 주최ㆍKTF 협찬) 8강전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경기고의 상승세를 저지하며 4강에 선착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30분 열린 예정이던 유신고-인천동산고 8강전은 우천으로 17일 오후 12시30분으로 연기됐다.
경기고가 넘보기에는 동성고의 마운드가 너무 높았다. 동성고 선발 류세연과 4회1사에 등판한 한기주는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등 경기고 타선을 피안타 3개와 탈삼진 13개로 요리하면서 완봉 합작승을 이끌어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이원석의 독무대였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경기고 선발 허유강의 2구째를 통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경기고 허유강은 이원석의 안타 한 방에 마음에 흔들린 탓인지 나정현의 투수앞 희생번트를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까지 범하면서 무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동성고는 6번 박성남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이원석이 홈을 밟으면서 귀중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7회말 추가 득점도 이원석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원석은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안타를 날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고는 9회말 2사후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2사 1,3루의 동점 찬스를 맞았지만 대타 김봉만이 한기주의 구위에 눌려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완패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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