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ㆍ슈페리어)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특유의 뒷심을 발휘, 공동6위에 오르며 생애 두번째 메이저 ‘톱10’을 달성했다. 우승컵은 연장전 끝에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에게 돌아갔다.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4개, 보기2개(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6위에 올랐다.4월 마스터스 3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올 시즌에만 두차례 메이저대회 ‘톱10’에 입상하며 명실상부한 ‘메이저급 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최경주는 “이제 메이저 대회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감을 잡았다”며 “메이저대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싱은 이날 초반부터 흔들리며 더블보기1개, 보기 2개(4오버파 76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저스틴 레너드,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에게 동타를 허용했으나 3개홀(10ㆍ17ㆍ18번)연장전에서 첫홀 버디로 1언더파를 기록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싱은 2000년 마스터스 이후 19번째 참가한 메이저대회의 타이틀 거머쥐는 동시에 98년 이후 6년만에 PGA챔피언십 패권을 탈환했다. 또 싱은시즌 5승을 챙기며 타이거 우즈(미국)가 332주동안 지키고 있는 세계랭킹1위 자리를 위협했다. 레너드는 1타차로 앞서던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겨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도약을 노렸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7언더파 281타 공동4위로 대회를 마쳤고, 우즈는 2언더파 286타 공동2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허석호(30ㆍ이동수패션)는 4오버파 292타로 공동55위에 랭크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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