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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帝, 청산리 전투 패배에 "풍수보복" 만행/김좌진장군 生家 뒷산 지맥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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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帝, 청산리 전투 패배에 "풍수보복" 만행/김좌진장군 生家 뒷산 지맥절단

입력
200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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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청산리 전투의 영웅 백야(白冶) 김좌진(金佐鎭·1889-1929) 장군의 기(氣)를 꺾기 위해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 김 장군의 생가 뒷산 지맥을 절단한 정황이 드러났다.홍성군은 최근"김좌진 장군 생가에서 뒤편으로 500m 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깊이 3m,폭 5m, 길이 10m 크기의 V자형으로 파여 있는 지맥 절단 흔적이 발견됐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사실 확인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마을주민 김양배(74)씨는 "어릴적 어른들로부터 '일제가 백야 장군의 기를 꺾기 위해 마을 뒷산 능선을 대규모로 절단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절단구간이 80여m에 달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축사 등 개발행위와 산사태 등으로 상당구간 매립됐거나 허물어졌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한 홍성군 관계자는"주민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김좌진 장군이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한 직후 일제가 김 장군의 지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맥을 절단하는'풍수보복'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고증작업을 거쳐 사실이 확인되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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