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과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측과의 '나자프 휴전협상'이 결렬된 15일 나자프 지역에서 교전이 재개된 가운데 이라크 임시정부가 주도하는 국민회의가 바그다드에서 개막됐다.삼엄한 경비속에 3일간 계속되는 국민회의에서는 1,000여명의 전국 대의원들이 참석, 내년 초에 있을 정권이양 과정과 인권, 재건 및 후세인 정권당시 피해자들에 대한 복권문제 등을 논의한다. 국민회의를 소집한 파우드 마숨 의장은 "우리는 이라크가 민주주의로 나아가고 35년에 걸친 이전 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을 전후해 바그다드 중심부의 한 통근버스정류장에 3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져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라크 내무부측은 "저항세력이 국민회의 개최장소를 목표로 공격을 했으나 버스정류장이 오폭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임시정부 청사가 위치한 '그린존' 내의 라쉬드 호텔에서 열리고 있으며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는 호텔 근처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는 등 6차례에 걸쳐 폭발음이 이어졌다.
또 미군과 이라크 임시정부측은 이번 회의를 위해 나자프 시아파 민병대측에 대한 공세를 일시 늦췄으나 이 지역에서는 총격전이 끊이지 않았다. 이라크 경찰은 나자프 휴전협상 결렬로 치안이 불안하다며 자국 및 외국 기자들에게 즉시 나자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