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전(82·사진) 광복회장은 15일 제59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을 향해 민족적인 일을 정략적으로 활용하지 말고 상생의 정치를 펴라고 고언했다.김 회장은 "분단 반세기가 넘도록 조국 통일을 이루지 못한 우리 민족은 오늘날 또다시 국내외 정세가 너무도 복잡다난하고 변화무쌍하여 큰 시련을 맞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진보와 보수라는 새로운 남남(南南)의 갈등으로 국민의 편을 갈라놓고 있으니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바라옵건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상생의 큰 정치로 민족의 번영과 조국 통일에 대한 국민적 큰 기대를 잊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에서는 민족적인 큰 일을 위국위민(爲國爲民)의 명분을 세워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등 중국과 일본이 대국주의를 내세워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 정부의 처사를 비난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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