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김 장관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서한에서 "역사의 성인인 사마천의 나라에서 이웃 국가의 정체성과 국민감정을 손상시키는 역사서술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이 새로운 불신과 분열의 씨를 뿌릴 역사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측은 편지를 13일 국회의원 김근태 명의로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보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NSC 상임위원장 겸임 후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김 장관은 편지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에 그토록 강경하게 반응했던 중국이 앞서서 이렇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갖게 된 것이 한국의 사정"이라면서 "역사를 왜곡해서 얻는 이익이 과연 신뢰를 상실하고 얻는 이익보다 얼마나 더 큰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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