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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 Company]LG전자

입력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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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LG전자 사외 이사들은 5~6월 LG전자 창원사업장과중국법인, 유통시장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사외 이사들이 기업 경영의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LG전자 관계자는 “사외 이사들이 회사의 경영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해 효과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설명회참석, 주요 사업장 방문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LG전자의 노력은 이처럼 한발 앞서 있고 구체적이다.LG전자는 10년 전인 1994년 기업이념으로 정도(正道)경영을 표방하면서 ‘LG윤리규범’을 선포했다.

이후 실천을 위한 세부 행동지침으로 ‘윤리규범 실천지침’ 을 마련하는등 투명경영의 중요성에 일찍이 눈을 떴다. 구본무 그룹 회장이 “앞으로존경 받는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정도경영, 사회공헌,환경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리규범 실천지침’에는 직무수행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임직원들이 불가피하게 외부로부터 사례를 받았을 때 이를 처리하는 절차까지 명시되어 있을정도.

LG전자 직원들은 윤리규범 실천서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윤리규범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스스로의 실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부가 공정거래 자율준수규범을 마련한 것은 2001년. 하지만 LG전자는 94년에 이미 공정거래 자율준수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도입, 운용해왔다.

또 윤리경영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회사, 대리점 등도 윤리경영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아래 협력회사 및대리점들에게도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LG트윈타워 서관 7층에 있는 우남균 디지털미디어ㆍ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의 집무실은 정도경영 실천을 위해 10년간 꾸준히 공을 들인 LG전자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방은 사방이 투명 유리여서 밖에서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2,000여명의 직원들이 오가면서 CEO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볼 수 있는 ‘투명경영 룸’인 셈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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