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테네올림픽 둘째날까지 기대했던 금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남유선(서울대)이 수영 사상 최초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사격과유도, 구기종목 등에서 예상 외로 부진, 동메달 1개를 따내는데 그쳤다.남유선은 15일(한국시각) 올림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수영 여자 개인 혼영 400m결선에서 4분50초35로 7위를 차지했다. 한국 수영이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것은 남유선이 처음이며 역대 최고 성적은 시드니올림픽 때 구효진이 여자평영 200m에서 기록한 11위. 남유선은 앞서 벌어진 예선에서 4분45초16(종전 4분47초74)을 기록,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했다.
첫 금메달이 유력했던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의 조은영과 서선화(이상 울진군청)는 예선에서 394점과 391점을 획득, 각각 14위와 27위에 그쳤다. 여자 펜싱의 간판 김희정(충남계룡출장소)도 에페 8강전에서 일디코 민차(헝가리)에 9-15로 패해 탈락했다.
유도의 이은희(성동구청)은 여자 52㎏급 패자 1회전에서 산나 아스케 로프(스웨덴)에게 발 뒤축걸기 한판으로 져 탈락했다. 남자 유도의 방귀만(용인대)도 1회전 상대 헨드리크 구이마라에스(브라질)에게 되치기 한판을 허용, 1회전에서 탈락했다.
반면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 눈높이)은 크리스 브루일-로테 브루일(네덜란드)조를 26분만에 2-0으로 제압, 8강에 올랐다.
남자 기계체조에서는 양태영(경북체육회)이 예선 2위로 개인종합 결승에 진출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조성민(전북도청)은 도마와 평행봉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다.
테니스의 이형택(삼성증권)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리아노 사발레타(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조윤정(삼성증권)도 여자단식 1회전에서 카이아 카네티(에스토니아)를 2-0으로 제압했다. 한편 대회 첫 금메달의 영광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두리에게 돌아갔다.
아테네=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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