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시민광장 조성사업으로 지난 5월 개장한 서울광장에 이어 '2호' 숭례문 광장이 10월 착공한다.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15일 "숭례문 광장 공사 착공을 위해 문화재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의 심의를 받는 중"이라며 "오는 10월 중순이면 심의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사구역이 문화재 반경 100m 구간내인 만큼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심의와 차선변경 등 경찰의 교통관련 심의를 동시에 받고 있다"며 "국보 1호 문화재가 관련된 데다 서울시내 대표적인 도로들이 모두 맞물려 있는 곳이어서 세심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주변의 차도로 인해 섬처럼 고립돼 있는 숭례문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게 만들어지는 숭례문 광장은 서울역 맞은편 남대문로 5가동 블록과 숭례문 사이 차도를 포장해 모두 2,5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숭례문과 이어지는 남대문로 5가 블록 끝에는 숭례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분수대 등이 설치된 700평 규모의 '포토 아일랜드'가 위치해 자연스럽게 숭례문 앞 공원 역할을 하게 된다.
태평로와 남대문로 등 차로와 맞닿는 쪽 숭례문 가장자리에는 3m 너비의 보도가 설치돼 시민들은 숭례문을 한 바퀴 돌며 찬찬히 감상할 수 있다.
시는 기존에 지하로만 연결돼 있던 숭례문 주변과 남대문 시장, 남창동, 북창동, 서소문동, 봉래동, 서울역까지 지상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횡단보도를 7개 마련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남대문시장 등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조성사업을 추진해온 시민광장은 서울광장, 숭례문광장, 광화문광장 모두 세 곳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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