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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르 부상…이라크 사태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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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르 부상…이라크 사태 새국면

입력
200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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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의 과격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에 대한 총공세 이틀째인 13일 알 사드르가 미군의 포격으로 부상을 입고 휴전 협상 진전으로 전투가 일시 중단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아드난 알 주루피 나자프 주지사는 13일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이라크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 저녁 알 사드르와 휴전 협상을 벌이기 위해 나자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협상 내용은 알리지 않았지만 "해결책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라흐 알 나키브 임시정부 내무장관도 알 사드르 측과 임시정부가 알 사드르와 그의 무장전위인 메흐디군이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에서 떠나는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의 교전도 이날 오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군 고위관계자는 "자위권 행사 이외에는 메흐디군과 교전을 벌이지 말라고 명령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메흐디군도 대부분의 공격을 중단해 미군의 총공세 하루 만에 나자프가 다시 정적에 휩싸였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알 사드르는 이날 이맘 알리 사원 근처에서 메흐디군을 격려하던 중 미군의 포격을 받아 가슴과 다리 세 곳에 파편상을 입었다. 미군은 전날 나자프 인근 알 사드르의 집을 급습했지만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다.

알 사드르의 대변인인 아흐메드 알 사이바니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알 사드르의 부상 사실을 밝히고 "알 사드르가 다친 뒤에도 '내가 순교하더라도 성전을 계속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사이바니는 그러나 "알 사드르는 '대결 국면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이 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 휴전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알 사드르의 부상은 목숨을 위협 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나자프 총공격에 대한 시아파의 비난과 저항이 이날 이라크 중남부 시아파 지역 전역으로 확산됐다. 바스라에서는 시아파 주민 5,000여명이 격렬한 반미 시위를 벌였고, 아마라에서는 수백 명의 이라크 방위군이 메흐디군에 가담할 것을 다짐했다.

/나자프·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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