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34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스포츠한국 대한야구협회 주최ㆍKTF 협찬) 2회전 마지막 경기에서 구리인창고는 지난해 대통령배ㆍ대붕기 챔프 대구고에 6-5로 승리,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키며 막차로 16강에 합류했다.무등기 우승팀 광주일고는 16강 첫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성남서고를 1-0으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지난해 미추홀기 우승팀 유신고도 서울고를 5-0으로 꺾었다.
● 대구고-구리인창고
인창고는 3-5로 뒤지던 8회말 무사 1,3루에서 스퀴즈번트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1루수가 김하람의 강습타구를 놓친 틈을 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승현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성남서고-광주일고
양팀은 연장 10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광주일고 여건욱-나승현과 성남서고 김혁은 연장 10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일고는 11회말 최재현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문대헌의 끝내기 우중간 안타로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 유신고-서울고
투타의 조화를 이룬 유신고의 완승이었다. 유신고는 3회 배영섭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5회 김정렬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7회 상대 실책과 안타 3개를 묶어 3점을 더 보태면서 서울고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협찬 :KTF
■봉황스타/인창고 박승현
“꼭 치겠다는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결승타를 치고 나니 기분이 얼떨떨합니다.” 13일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 대구고와의 2회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된 박승현(3학년ㆍ사진)은 4번 타자답게 힘이 넘쳐보였다.
박승현은 이날 팀이 9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1루수의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자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중전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승현은 이날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승현은 “원스트라이크 이후 몸쪽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며 “배트에 제대로 맞지 않았는데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된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인창고 김진욱 감독은 “승현이는 힘이 좋아서 배트에 빗맞아도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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