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진로가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소주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등 일부지역에서 소주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진로 노조는 12·13일 양일간 조합원 1,46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의 97%에 이르는 1,420명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 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16일부터 사무직은 하루 6시간, 생산직은 하루 16시간만 근무하는 준법 투쟁을 시작해 차차 투쟁의 강도를 높여 전면 파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로가 소주 생산량을 줄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초래돼 소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진로는 전국 소주 시장의 54%, 수도권 소주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진로 노사는 올 들어 13차례에 걸친 임단협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노조는 지난달 26일 노동부에 쟁의발생 신고를 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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