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대 졸업자의 절반이 '백수'이고, 정부의 이공계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졸업생의 취업률은 6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첫 대졸자 취업현황 전수 조사에서 밝혀졌다.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8월과 올 2월 전국 363개 대학 및 전문대를 졸업한 52만7,876명을 대상으로 직종 직업 회사 등 9개 항목에 걸쳐 취업현황을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종재 교육개발원 원장은 "각 학과로부터 취업통계자료를 받는 개별 조사방식을 택했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618명에게 별도의 전화조사를 통해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 진학자와 군입대자를 뺀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취업률은 지난해 교육부 표본조사 때(59.2%)보다 2.8% 포인트 떨어진 56.4%로 최근 4년간 가장 낮았다. 수도권대(58.6%)가 지방대(54.9%)보다, 남성(59.3%)이 여성(53.5%)보다 취업률이 약간 높았다.
전문대 취업률은 4년제대보다 훨씬 높은 77.2%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2.5% 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전문대가 70.2%였던 데 비해 지방은 이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은 81.5%를 기록, 지방전문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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