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ㆍ슈페리어)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에서 ‘5개홀 줄버디’를 선보이며 좋은 출발을 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최경주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4언더파 68타로 공동8위에 올랐다.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쳐 단독 선두로 나선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과는 3타차.
이날 최경주의 퍼트는 신들린 듯했다. 10여개의 벙커로 둘러싸인 1번홀(파4ㆍ408야드)에서 2.5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2번홀(파5ㆍ593야드)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181야드짜리 3번홀(파3)에서는 7m가 넘는 긴 내리막 퍼트를 컵에 떨궜고, 4번홀(파4ㆍ493야드)에서도 3.6m짜리 버디 퍼트를성공시켰다.
4번홀까지 함께 버디 경쟁을 벌이던 클라크가 파에 그친 5번홀(파5ㆍ598야드)에서 최경주는 다시 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8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드라이버샷 난조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최경주는 더 까다롭다는 인코스에서도 버디만 1개를 추가한 뒤 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는 “컨디션도 좋고 바람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동반자들과 경쟁이 붙어 성적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허석호(30ㆍ이동수패션)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 72타로 공동40위에 오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한편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도 5언더파 67타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우즈는 더블보기까지 범하며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4위에 그쳐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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