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배설물에서 어린이에게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과 식중독균 등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2일 지적했다.소보원은 5∼7월 서울대 수의대와 공동으로 수도권 가정의 애완동물 배설물 110종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애완견 배설물 79건 중 10건(12.7%)에서 기생충이 검출됐고, 특히 이중 2건에서 어린이 실명 및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개회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개회충은 입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는데 어린이가 감염되면 간종, 체중감소, 식욕감퇴 및 지속성 기침 등을 보이다가 혈액을 따라 사람 눈에 들어갈 경우 망막염, 내안구염 및 육아종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21건(26.6%)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캠필로박터균 등이 검출됐다.
소보원은 락스나 소독제로 애완동물을 소독하고 최소 2개월에 한번씩 구충제를 투약하며 배변봉투에 배설물을 버린 뒤 반드시 손을 씻으며 물렸을 경우 병원 치료를 받을 것 등을 권고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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