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오르는데 경기회복은 더뎌지면서 올들어 실질임금 상승률이 크게 둔화돼 물가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봉급생활자들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가능성이 높아 소비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 1∼5월 명목임금 상승률은 4.6%에 그쳤다. 이에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3.3%)을 감안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1.3%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질임금 상승률 7.1%의 5분의1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이처럼 실질임금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경기회복 지연과 근로시간 감소의 영향으로 올들어 5월까지 초과급여 상승률(명목임금 기준)이 3.4%에 머문데다가, 특별급여 상승률도 2.9%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현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하반기 들어 실질임금 상승률이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민간소비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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