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마을 주민 등이 어린 남매를 상습적으로 때리고 폭행, 후유증으로 아이가 숨지자 암매장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충북 충주경찰서는 12일 정모(36·무직·충주시 이류면) 손모(29)씨 부부와 이웃에 사는 최모(30) 이모(32·여) 배모(52·여) 신모(46·여) 최모(47)씨 등 주민 5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계모 손씨는 정씨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11)과 딸(7)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씨와 함께 남매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최씨 등 주민들은 "애들이 도벽이 있으니 고쳐달라"는 손씨의 부탁을 받고 2001년 7월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이들 남매를 플라스틱 파이프와 주먹 등으로 수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19일 정씨의 딸이 폭행 후유증으로 숨지자 시신을 최씨 소유의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 제천시 백운면 다릿재 인근 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충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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