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2일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와 관련, 불교계가 항소심 판결 결과에 승복한다고 약속하면 공사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으로 철도시설공단측과의 중재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과연 청와대, 불교계, 환경단체가 대타협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 지도부, 불교환경연대 관계자 등과 11일 접촉했다"며 "그 자리에서 '지율스님이 단식을 풀고 공사 중지 여부를 다루는 항소심 판결에 승복한다고 약속하면 판결 때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으로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 수석은 "불교계 지도부는 '그 정도의 안이면 괜찮을 것 같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고 철도시설공단측도 동의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지율스님 등과 공단측이 직접 만나 최종 합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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