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가 청룡기 16강전에 이어 또다시 한서고에 발목을 잡혔다.휘문고는 12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34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스포츠한국 대한야구협회주최ㆍKTF 협찬) 2회전 4일째 경기에서 9회말 한서고 대타 최진원의 끝내기 2루타로 4-3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통령배 우승팀인 인천고와 대붕기 챔프 인천동산고는 나란히 16강에 올라 '짠물' 전력을 과시했다.
춘천고-동산고
동산고가 투타의 조화로 손쉽게 승리했다.동산고는 2회 연속 2루타와 장현호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6회 최승준의 솔로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춘천고는 7회 1사 1루에서 중월 2루타로 추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우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했다.
경남상고-경기고
상대의 번트 수비 실책 2개가 콜드게임승을 불렀다. 1회말 3번 황재균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경기고는 2회 선두 장동우의 중전 안타와 상대의 번트 수비 실책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백창수의 주자 싹쓸이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고는 계속된 사사구 3개와 2루타 3개로 5점을 추가,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부산상고-인천고
인천고는 우승 후보답게 공ㆍ수 양면에서 한수 위였다. 1회 선두 타자의 내야안타와 집중 3안타로 3점을 뽑아낸 뒤 2, 3회에 각각 1점씩을 추가, 5-0으로 달아났다. 8회 들어 김남형의 적시타와 상대실책으로 2점을 추가,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휘문고-한서고
양팀은 8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으나 9회에 승부가 갈렸다. 9회초 1사 1,3루 위기를 모면한 한서고는 말공격에서 선두타자 정성국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의 찬스에서 견제사를 당해 기회를 날려버렸다. 하지만 2사 1루서 대타 최진원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협찬 : KTF
■봉황스타/인천 동산고 최승준
“직구 타임에 몸쪽 슬라이더가 들어와 힘껏 받아쳤습니다. 기필코 우승하도록 하겠습니다.” 12일 강원도의 자존심 춘천고와 2회전에서 16강행을 확정짓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올린 대붕기 공동 우승팀 인천 동산고의 최승준(2학년ㆍ사진)은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최승준은 이날 2-0으로 앞선 6회말 첫 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용상혁과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05m)을 뽑아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승준은 “게임 전 방망이 감이 좋았는데 첫 타석과 둘째 타석에서 무력하게 물러나 세번째 타석에는 맘먹고 들어왔다”며 “고교야구 최고 대회인 봉황대기를 모교에 꼭 안겨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깨가 강해 6개월 전 1루수에서 포수로 포지션을 바꾼 최승준은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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