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수사 1번지인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첫 여성 검사가 임명됐다.서울중앙지검은 16일자 평검사 인사배치에서 공판2부 소속 이지원(40·사시39회·사진) 검사를 특수2부에 배치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검 중수부와 함께 중요 범죄 수사의 중추인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모든 평검사들이 꿈꾸는 부서. 검찰 전체로도 여성 검사가 특수부에 배치되기는 1999년 광주지검 특수부에 근무했던 김진숙(40·사시 32회) 검사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전국 1,482명의 검사 중 여성은 7%인 104명.
이 검사는 "다른 여성 검사들로부터 '처음이니까 힘들 테지만 길을 잘 닦아 달라'는 격려를 받았다"며 "선배들에게 많이 배워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 97년 33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검사는 2000년 임관 후 성남지청, 평택지청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해 왔다. 평택지청에 있을 당시 가벼운 사건에 대해서는 참고인을 컴퓨터 화상을 통해 조사하는 기법을 도입, 호평을 받았으며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한 현직 경찰의 비리를 밝혀내 기소하기도 했다. 법무부 이영렬(46·사시 28회) 검찰 4과장이 친오빠이며, 남상철(38·사시 38회) 변호사가 남편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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