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이거나 가짜 휘발유를 파는 행위 등을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서울대 화학부 최진호(사진) 교수 연구팀은 11일 유전자본체(DNA) 염기서열을 조작해 암호화하는 방법으로 기존 바코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나노 DNA 바코드 시스템'(NDBS)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DNA 염기서열 속에 제품의 원산지와 회사명, 담당자 등 원하는 정보를 담은 후 극미량을 식품 해당 물품에 스프레이로 뿌려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나노 DNA 바코드 시스템'은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게 장점. 선박이 기름을 유출한 후 도주해도 기름에 뿌려놓은 DNA 정보를 판독하면 추적이 가능하다. 농축산물에 적용하면 광우병 등에 감염된 축산물을 일부만 수거, 분석해도 유통경로를 정확히 역추적해 대처할 수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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