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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스타]유도 60kg 급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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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스타]유도 60kg 급 최민호

입력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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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최민호(24ㆍ유도 60㎏급)는 당기는 힘이 좋다. 일단 업어치기에 들어가면 제아무리 천하 장사라 해도 맥을 못 춘다.바벨을 허벅지까지 들어올려 허리와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드 리프트(Dead Lift)훈련에서 제 몸무게(65㎏)의 네 배에 가까운 230㎏짜리 바벨을 거뜬히 들어올릴 정도다.

최민호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데도 아테네 현지에선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북한 유도 류주성 감독은 “남쪽 유도는 역대 최강”이라는평에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봤는데 최민호가 잘 하는 것 같다”며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일보 교토통신의 쯔라이시 기자 역시 “이번에 노무라 다다히로가 우승하면 일본의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 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최민호”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올림픽 2연패, 1997세계선수권 우승 등 세계 유도 60㎏급의 절대강자이자 일본 유도의 자존심. 그는 사상 최초로 이 체급 3연패를 노리고있다.

최민호가 그의 왕좌를 바로 발치에서 위협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사촌형과 어울려 놀며 배운 유도가 어느덧 세계 정상급에 올랐다.

“유도밖에 모르는 연습벌레”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매트를 떠나지 않는성실함이 그를 키웠다. 4년 전 좌절의 눈물도 그를 단련했다. 최민호는 시드니올림픽 선발전에서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부경에게 무릎을 꿇었다. 정부경은 노무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쳤다.

최민호와 노무라는 아직 한번도 자웅을 겨루지 못했다. 4월에 일본 유도팀이 한국을 찾아 벌인 탐색전이 고작이다. 당시 최민호는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반면 일본팀은 백전노장 노무라의 목을 조여 오는 최민호의 젊은 패기에 적잖이 긴장했다.

아테네=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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