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15개를 따는 것과 이봉주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울까.보험사들은 전자가 더 어렵다고 보았다.올림픽 경품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한 보험사들에 따르면 ‘금메달 15개’의요율은 9%, ‘마라톤 우승’ 요율은 14%. 마라톤 금메달에 1억원의 경품을내건 그랜드백화점은 보험료 1,400만원을 냈다.
‘한국축구 4강’ 관련 보험요율은 49.5%나 된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그리스가 유로2004 우승컵을 가져가면서 승률 예측이 불확실해져 요율이 크게 치솟았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이 정해져 있는 축구, 야구, 골프 정도를 제외하면 스포츠의 확률 계산이 어려워 보험의 수요공급에 따라 요율이결정된다.
올림픽 경품행사 가운데 롯데백화점의 경품(총 10억원)이 가장 큰 규모지만 경기여파로 2002한일월드컵에 비하면 아테네올림픽 관련 보험은 10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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