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이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업계는 위기를 맞고 있는 반면 정부는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세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거래 부진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최근 일평균 거래 대금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2조원 가량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발표된 삼성 현대 대우 굿모닝신한증권 등 4개 증권사의 실적을 보면 수수료 등 영업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영업수지율'이 모두 100% 미만이다. 수수료만으로는 먹고 살지 못한다는 의미다.
반면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거래관련 세금(거래세, 농특세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1조71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전체 세수입의 2%에 해당하는 규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수수료율이 많게는 0.16%, 적게는 0.025%에 불과한 데 비해 각종 세금은 거래대금의 0.3%나 된다"면서 "1990년이나 96년 증시 침체기에 거래세를 낮춘 것처럼 세금 인하를 고려할 때"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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