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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750돌파…어디까지 갈까/外人매수·바닥론 확산에 골든크로스 겹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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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750돌파…어디까지 갈까/外人매수·바닥론 확산에 골든크로스 겹쳐 기대감

입력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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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11일 연3일 상승하며 15거래일 만에 750선에 올라서자 이번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는 6월부터 외국인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쏟아지는 악재에도 720선이 의외로 견고하게 지켜지는 게 확인되면서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기 않고 오를 것이라는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10일에는 거래소시장에서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 확산됐다.

외국계 긍정평가 잇따라

싱가포르의 헤지펀드인 차터드 에셋 매니지먼트(CAM)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한국 언론에서는 내수 부진에 대해 연일 우려 섞인 보도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이 내수주에서 보석을 발굴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CAM은 "현 증시는 충분히 조정을 받았으며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때 랠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플레밍 자산운용본부의 사업부 중 하나로 6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JF자산운용도 이날 "아시아 시장의 최근 약세는 단기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주요 투자시장 가운데 아시아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최고"라며 "앞으로 12개월 안에 아시아는 주가 상승 측면에서 또 한번 투자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론을 폈다.

이 같은 낙관론 덕에 외국인들은 11일 하루 동안 2,8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해 지난 5월20일 3,625억원 순매수 이후 3개월 내 최고기록을 세웠다.

개인이 추격매수하기엔 이른 듯

국내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이 같은 매수세는 저가로 사서 묻어두겠다는 중장기 투자전략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바로 따라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팀장은 "국내경기 및 세계경기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세 반전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우며, 최근의 반등세는 외국인들이 보유종목을 내수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채권, 해외투자 등 증시를 대체할 투자처가 모두 한계상황에 도달한 것이 확인된 만큼 저평가 상태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조만간 가시화 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지 않더라도 내수 경기가 반전된다면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세종증권 서형석 연구위원도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우려보다 크지 않았고, 한국 증시가 저평가 상태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단기적으로는 760선, 중기적으로는 800선까지 오르는 중·단기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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