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도 않은 나라의 대표로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복싱선수가 있어 화제다.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안드레 베르토(20ㆍ웰터급)가 그 주인공. 베르토는 지난해 방콕 세계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올 초까지만 해도 ‘대표는 떼 논 당상’이라고 일컬어지던 미국 복싱계의 샛별.
베르토는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로 이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상대선수를 링 바닥에 집어던져 큰 부상을 입히는 바람에 미국 올림픽위원회로부터 선수 자격을 박탈 당했다.
이로인해 좌절한 베르토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아이티 올림픽위원회가 미국 태생이면서 ‘아버지의 나라’ 아이티 국적도 함께 가지고 있는 그를 아테네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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