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혼자 공부하는 재수생 2차모의수능 응시/학원들 접수기피로 큰 혼란 전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재수생 2차모의수능 응시/학원들 접수기피로 큰 혼란 전망

입력
2004.08.11 00:00
0 0

내달 16일 시행될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차 모의평가 원서 접수가 본격 시작됐으나 적지 않은 입시학원들이 소속 학원생 외에 재수생의 등록을 기피하고 있어 '재수생 접수 대란' 우려를 낳고있다. 특히 수능 모의평가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이미 문을 닫은 '유령학원'을 접수 장소로 버젓이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험생들의 반발을 사고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일부터 17일까지 고3 재학생은 해당 학교, 재수생은 거주지 인근 입시학원에서 각각 원서를 접수토록 안내하고 있다. 평가원은 한국학원총연합회의 도움을 얻어 입시학원 주소 및 전화번호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입시학원들의 비학원생 접수 거부와 평가원측의 허술한 행정으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재수생 한진숙(여·서울 종로구 숭인동)씨는 10일 집 인근 D학원에 원서를 접수하러 갔으나 "학원생이 아니면 접수가 안 된다"는 답변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씨는 "평가원 말만 듣고 갔는데 접수를 안 하면 혼자 공부하는 재수생들은 어디에다 원서를 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 부산에 사는 재수생 정민호씨는 집에서 가까운 A학원을 찾았지만 "외부인이 시험칠 공간이 없다"며 거절당했다. 정씨는 "접수를 받아주는 학원이 없는데 어디서 시험을 치르냔 말이냐"며 평가원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더욱이 평가원이 공지한 학원 중 일부는 아예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했는가 하면, 전화번호까지 틀린 곳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재수생 안진호(서울 노원구)씨는 "집 인근 S학원은 폐원했다"며 "평가원이 너무 무성의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꼬집었다.

평가원은 당초 9월 모의평가도 6월2일 1차 평가 때처럼 별도 시험장을 마련, 재학생 및 재수생이 함께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150억원이나 드는 비용을 감당치 못해 '재학생 해당 고교, 재수생 입시학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