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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무원 특채 의미/이공계, 고위공직 진출 길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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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무원 특채 의미/이공계, 고위공직 진출 길 넓어져

입력
200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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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사위기에 처한 '이공계'를 살리기 위해 과학인력을 시험도 치르지 않고 5급(사무관) 고위공무원에 특채하는 카드까지 빼들었다.중앙인사위원회의 방침대로 이공계 박사나 기술사 자격증 소지자 등에 대한 특채가 정례화되면 이공계 인력은 정규 대학(대학원) 교육과정만 착실히 이수해도 고위공직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 인력이 기술직이 드물었던 경제부처와 일반 행정부처에도 충원될 예정이어서 행정의 전문성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과학인력을 고위공직에 특채하는 데 따른 고등고시 합격자와의 형평성 시비와 함께 이들이 고시 출신이 주도하는 공무원사회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뿌리내릴 수 있을 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우수과학 인력 특채에는 이공계 출신 박사와 기술자 자격증 소지자면 세부 전공분야에 맞춰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보지 않는 대신 해당 부처 실·국장급 공무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험위원으로부터 실무와 관련된 직무능력평가를 받는다. 집단토론식 인터뷰 등 심층 면접기법 등을 통해 인성이나 공직관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 받는다.

합격자들은 공직소양, 행정실무 및 정책관리 능력 배양을 위한 3주간의 공직적응 교육 훈련을 거쳐 해당 부처에 배치된다.

올해 부처별로는 특허청이 20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며, 재정경제부 국방부 과학기술부 기상청이 각 3명, 감사원 국무조정실 기획예산처 행정자치부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국세청이 각 2명, 교육부 통일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통계청 식약청 등이 1명씩을 뽑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인사위 인재기획과(02―751―1212) 또는 홈페이지(www.csc.go.kr)로 문의하면 된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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