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이란 외교관 1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바그다드 주재 이란 대사관이 9일 밝혔다.이란 대사관측은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중부 카르발라에서 영사로 활동할 예정이던 페레이둔 자하니 영사가 4일 바그다드에서 카르발라로 가던 도중 납치당했다고 밝혔다.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아직까지 자하니 영사가 생존해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슬람 군대'로 자칭하는 납치단체는 아랍계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 TV에 보낸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종파 분쟁을 일으키려는 자하니를 붙잡았다"고 주장하면서 자하니의 여권과 명함을 공개했으나 구체적 요구사항을 밝히지는 않았다. 시아파가 정권을 잡고 있는 이란은 시아파가 전체 국민의 60% 이상을 점하는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이날 시아파 무장세력이 미군과 나자프에서 5일째 교전을 벌인 가운데 바그다드에서는 전날에 이어 미군과 이라크 임시정부 청사 등을 향한 박격포 공격이 이어졌다. 또 바쿠바 교외 발라드 루즈에서 다얄라 주 부지사 암살을 노린 자살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경찰관 5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나자프에서 시아파 민병대 메흐디군을 이끌면서 저항을 주도하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마지막 피 한방울을 흘릴 때까지 나자프를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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