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피의자 유영철(34)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동호 부장검사)는 9일 유씨가 범행에 사용한 쇠망치에서 인천 월미도에서 피살된 안모(34)씨의 유전자와 동일한 혈흔을 발견, 경위를 캐고 있다.이 망치는 유씨가 검거될 당시 오피스텔 인근 쓰레기장에 버려둔 것을 경찰이 피 묻은 가방과 함께 발견한 것으로 검찰은 유씨 사건을 송치받은 후 망치 손잡이를 둘러싼 고무밴드의 이면에서 혈흔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씨는 경찰에서 확인한 21명 외에 5명을 더 살해했다는 진술을 고수하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씨가 지난 4월에서 6월 사이에 여성 5명을 더 살해해 봉원사 근처에 묻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물증이 없어 일단 경찰에서 송치된 사건을 처리한 후 추가로 증거확보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13일께 유씨를 살인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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