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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비는 중국의 書"/日, 한국 항의받고 뒤늦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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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비는 중국의 書"/日, 한국 항의받고 뒤늦게 수정

입력
200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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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재 한국문화원은 9일 도쿄(東京)국립박물관이 광개토대왕비 비문의 탁본(拓本)을 특별전시하면서 전시실에 '중국의 서(書)'라는 표찰(사진)을 달아놓은 것을 확인, 일본 문화청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도쿄국립박물관은 광개토대왕비를 포함한 고구려고분군 등이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3일부터 동양관 2층의 제8실에서 광개토대왕비 비문 탁본 등 관련 유물 31점을 전시 중이다. 도쿄국립박물관은 전시안내문에서 "고구려는 중국의 동북부지방으로부터 조선반도의 북방에 걸쳐 거대한 세력을 자랑한 고대왕국"이라며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 중국의 '고구려의 고대도시와 고분군'의 세계유산등록이 결정됐다"고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은 "광개토대왕비가 중국 지역의 고구려 유적이라는 취지에서 '중국의 서'라는 표찰을 달은 것으로 보이지만 오인의 소지가 있어 한국 관련 유적이라는 사실의 명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 국립박물관측은 전시실 안에 걸려 있던 '중국의 서'라는 표찰을 철거하고 '중국의 서적(書跡)'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웹사이트의 관련 안내도 삭제했다.

한국문화원은 또 광개토대왕 비문에 대한 설명에서 "비석 발견 후 문자가 뜯어고쳐졌다는 설 등 지금도 논란"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임나일본부설의 근거가 됐던 '신묘년 왜가 바다를 건너와서 백제와 신라를 파해 신민으로 삼았다(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羅以以爲臣)'는 일본 해석 하나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도 불충분하다고 보고 한국측 해석의 병기 등을 요청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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