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를 '완장문화'라고 지칭하며 관계부처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국정홍보처의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히면서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 대해서는 참고 견디면서 언론에 게재되는 의견에 대한 신뢰성 게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완장문화'에 도전하고 있으므로 참고가야 하지만 '군림문화'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문화들이) 사라질 때까지 임기 말까지 철저히 추진할 생각이니 (관계부처에서)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견에 대해서는 기사 쓴 사람, 주변, 관련 전문가들에게 공식 반론을 제기하고 정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완장문화', '군림문화'는 언론인 전반의 문화가 아니라 일부 부정적 사례를 비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언론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대통령이나 장관들 모두 곤란해 하나 이것은 새로운 질서와 문화로의 이행과정"이라며 "불편을 감수하고 언론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고 언론을 둘러싼 문화개혁, 일종의 행정개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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