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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 "부시"-여론조사 "케리"/美 대선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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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 "부시"-여론조사 "케리"/美 대선전망 엇갈려

입력
200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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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미 대선 전화 여론조사와는 달리 사이버 가상 증시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주가가 케리 주가를 앞지르고 있다.미 공영TV방송 PBS가 인터넷상에 개설한 가상 주식 시장인 '대선 시장 2004'에서 부시 대통령의 주가는 8일 현재 477 달러로 장을 마감, 434 달러로 끝난 케리 주가보다 43달러 비싸게 거래됐다.

1월 19일 민주당 대선 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 맞춰 개설한 이 시장은 회원들이 매일 아침 9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미 50개 주 중 20개 주에서 등록을 마친 후보들의 주식을 사고 팔아 주가를 산정하고 있다. 각 후보 당 2만 주가 거래되며 주가는 1주당 10 달러로 책정됐다.

대선 결과가 공표되면 선거일 전날밤인 11월 1일 장 마감 결과를 토대로 가장 높은 투자 실적을 거둔 참여자 2명에게는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입장권 각각 2매와 여행 경비가 제공된다.

투자자들은 그날의 이슈를 반영, 거래를 하고 있어 주가가 높은 후보는 그만큼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을 뜻한다. 3월 이후 케리 주가 부시 주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게 거래됐으나 7월 들어 부시 주가 역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가상 선물(先物) 시장에서도 부시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3만,4000명의 회원이 시사 현안을 두고 선물 거래 방식의 게임을 하는 아일랜드의 '인트레이트 선물거래소'에서는 '부시 재당선'상품이 6일 현재 52.4 센트에 거래됐다. 이는 회원들이 부시의 당선 확률이 52.4%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선물의 매입자는 부시가 당선하면 한 계약당 1달러를 받게 된다.

또 비슷한 방식의 선물 거래를 중개하는 미 아이오와대 부설 '아이오와 전자거래소'에서도 거래인들이 예상하는 부시의 재선 확률은 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주간지 타임이 3∼5일 1,202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48%대 43%로 5% 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등 여론조사에서는 대체적으로 케리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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