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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금봉포슬(金鳳抱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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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금봉포슬(金鳳抱膝)

입력
200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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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심신이 쉽게 지치고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기에 운동량이 부족하게 되고 소화기능도 약해지게 마련이다. 찬 음료로 인한 설사나 복통 그리고 에어컨 등으로 인한 폐ㆍ기관지 질환 등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선인들은'이열치열(以熱治熱)''이이제이(以夷除夷)''이독제독(以毒除毒)'이라 했다. 이는 원인으로 원인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것을 찾을 때 우리는 지혜롭게 수련의 열기로 더위를 잠재워보자.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금봉포슬(金鳳抱膝)이라는 도가의 전통 도인법(導引法ㆍ기체조)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동작이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인체공학적 원리가 담겨있다.

바로 서서 오른발을 들고 왼발은 무릎을 살짝 굽힌다. 두 손은 깍지를 끼어 오른 무릎을 끌어안는다. 이때 무릎을 최대한 당겨서 가슴 가까이 대는 것이 좋다.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특히 허리를 쭉 펴야 한다(사진). 이 자세에서 정지한 채 조용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마음속으로 열까지 수를 세어보자.

이번에는 숨을 마시면서 무릎을 서서히 가슴 쪽으로 바짝 당긴다. 다시 숨을 토하면서 두 손의 힘을 느슨하게 하며 무릎을 약간 풀어준다. 그리고 다시 숨을 마시며 무릎을 끌어당긴다. 이렇게 10회 반복한다. 다시 발을 바꾸어서 왼발을 들고 같은 자세로 한 번 더 수련을 한다.

이 수련은 화기(火氣)를 가라앉히고 위, 대장, 간 등 여러 장부에 활력을 공급해주므로 특히 한여름의 더위를 쫓는데 효과적이다. 위가 약해지거나 소화불량일 때, 사지무력증이나 설사, 변비에도 좋다. 아울러 정력부족이나 요통에도 효과가 있다. 덥다고 무력감에 빠지지 말고 틈틈이 기공으로 온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보자.

/이명복 한국기문화원장·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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