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테러를 암시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발견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알 카에다 연계조직이라고 주장하는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은 7일 아랍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가 요청한 시한인 15일이 지나도 이라크 주둔 이탈리아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전 세계 이탈리아인은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위협했다.
이날 협박은 지난 1일 이탈리아 정부에 보낸 시한부 통첩에 뒤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 “고도의 언론 플레이”로 간주하면서도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은 191명의 목숨을 앗아간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와 지난해 11월 이스탄불 폭탄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한편 미국 정보당국은 최근 테러 용의자들의 교신 즉, 채터(chatter)가 급감해 테러가 임박한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N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9ㆍ11 테러 직전에도 채터가 감소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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