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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남북선수단 입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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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남북선수단 입촌식

입력
200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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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필승 코리아!' '한국인, 당신은 신화의 주인공'8일 오전10시(한국시각 오후4시) 아테네 올림픽 선수촌 국기광장에서는 교민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나부끼는 가운데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및 신박제 선수단장 등 선수와 임원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촌식이 열렸다.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은 참가국 가운데 12번째.

선수들은 시차 및 날씨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 밝고 자신감에 찬 표정들이었다. 유도 금메달 유망주인 이원희(마사회)는 "시차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 뒤 "꼭 금메달을 따서 경기자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박제 선수단장은 마노스 야니스 선수촌장에게 우리의 전통 공예품과 시계를 선물했고, 선수촌측은 올리브유를 답례로 전했다. 신박제 단장은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소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이연택 회장은 "새로 교체된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을 9일 만나 남북 공동입장에 따른 기수단 선정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7일 정오 북한은 37명이 참가한 가운데 입촌식을 가졌다. 몰려든 취재진에게 북한 여자 유도선수 홍옥성(24ㆍ63㎏)이 "내가 모델이 된 것 같다"며 농담을 던지는 등 대부분 선수들이 밝은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57㎏)는 기자들이 메달 전망을 묻자 웃음을 머금고 "기록급이 달라져서 잘 모르겠습니다. 있는 힘껏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계순희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쪽빛 후드티셔츠(모자 달린 티셔츠)를 입고 스타다운 패션을 선보였다.

뉴델리아시안게임(82) 7관왕에 오른 '사격의 달인' 소길산(52)은 알려진 것과 달리 선수가 아닌 코치로 아테네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메달 목표를 묻자 "덥다. 해보지도 않고 무슨 메달이냐"라고 답했고, 리동호 단장은 "날마다 시간마다 선수들의 기록이 끊임없이 발전하기 때문에 경기 후에 그 결과가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테네=박진용 hub@hk.co.kr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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