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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호남계 모두 지도부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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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호남계 모두 지도부에 불만

입력
200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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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소속 영·호남출신 인사들이 최근 동시에 당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 인사들의 불만은 곧 지도부에 문제제기를 할 정도로 폭발일보전이어서 파장을 예고 하고 있다.영남권 의원들은 최근의 당직 인선, 정국현안 대응 등에서 당내 '영남 무시'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당 사무처장(최규성 의원)과 당 의장 특보단장(김성곤 의원)에 모두 호남 인사가 선임된 데 대한 불만이다. 당내 유일한 부산 지역구 의원인 조경태 의원은 8일 "당내 주요 포스트가 모두 호남 출신인데도 또 호남 출신을 앉혔다"며 "조만간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을 영남권 의원들로 구성한 것에 대한 불만도 크다.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전혀 고려치 않고 골치 아픈 사안을 우리한테 떠 넘겨 입장만 곤란해졌다"는 것이다. 조사단원인 조 의원은 "사전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발표하고 사후 통고했다"며 지도부의 일방통행식 결정을 비난했다. 김맹곤(경남 김해 갑) 의원도 "PK 여론은 최악인데도 영남권 인사들의 의견은 반영도 잘 안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호남권 인사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한 초선의원은 "정부 내 주요직 인사 문제 등 '호남소외론'은 지금도 여전하다"며 "호남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이러다간 광주·전남의 지지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고, "지역 숙원사업 등에 대한 예산 지원 등 호남권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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