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이닝 선발 전원 안타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시즌 처음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불볕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안타소나기였다. 삼성은 8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2회초 16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홈런 1개 포함, 장단 11안타로 대거 11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1이닝 선발 전원 안타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진기록으로 1이닝 11득점도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삼성은 11-4 대승을 거두며 이날 롯데에 패한 현대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수원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손민한의 호투와 라이온의 선제 솔로 홈런 등 10안타를 집중시키며 7-1의 낙승을 거뒀다. 손민한은 이날 1회 1점을 내주면서 2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마감했지만 이후 7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피칭으로 선발 전환 이후 4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6회까지 양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1-1 균형을 이루던 기아와 SK와의 광주 경기는 대타 손지환의 3점 홈런 한방으로 승패가 갈렸다. 손지환은 1-1로 맞서던 6회 1사 1, 2루에서 김원형의 초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통렬한 3점 홈런을 뽑아냈다. 기아의 6-1 승리.
LG는 연장 10회말 터진 이병규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하면서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병규는 연장 10회말 2사1루에서 두산 마무리 구자운의 2구째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에 7-5 재역전승을 안겼다. 두산은 3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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