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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봉황대기 고교야구/천안북일고 "충청의 지존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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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봉황대기 고교야구/천안북일고 "충청의 지존은 나야"

입력
200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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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일고와 대구고, 춘천고, 세광고가 나란히 2회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우승 문턱에서 두차례 고배를 마신 천안북일고는 8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제3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스포츠한국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ㆍKTF 협찬)에서 충청권 라이벌 대전고를 3-0으로 누르고 32강전에 합류했다.또 국내 유일의 청각장애인 야구팀인 충주성심고는 청주 세광고에 0-10,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지만 지난해보다 한결 다듬어진 경기력을 선보여 휴일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춘천고-화순고

양팀 모두 한 개의 실책 없이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명승부였다. 춘천고는 1-1로 맞서던 5회 선두 장성민의 우전안타와 한정수의 2루타로 1점을 달아난 뒤 박승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세를 굳혔다.

6회말 5번 박창민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화순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 세광고-충주성심고

세광고는 성심고를 맞아 초반부터 우세한 전력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세광고는 2회 4번 노해성의 3루타를 시작으로 집중 4안타와 3개의 사사구를 묶어 5점을 선취한 데 이어 7회 2사후 3개의 집중 안타로 2점을 추가, 7회 10-0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성심고는 2회 선두 4번 이현철의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맞는 듯 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위로 돌아갔다.

▲ 대구고-진흥고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인 대구고와 진흥고의 7-7 팽팽한 접전은 9회에 승부가 갈렸다. 대구고는 9회초 진흥고 세번째 투수 정영일로부터 사사구 3개를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동명의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와 김백상의 우월 2루타 등으로 3점을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 최대 난타전. 양팀 합쳐 안타만 무려 22개, 볼넷 등 사사구도 15개가 나왔다.

▲ 천안북일-대전고

천안북일고는 4회말 2사 1, 2루에서 6번 서승원의 평범한 플라이가 상대 중견수 박근우가 어이없는 판단 미스로 안타로 바뀌면서 주자 모두 홈을 밟아 사실상 결승점을 뽑았다.

북일고 마운드는 LG 2차 지명선수인 김회권과 홍성용 등이 이어던지며 대전고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대전고는 8회말 1사 2루의 득점 찬스에서 후속 타자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영패를 당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협찬:KTF

■오늘의 하일라이트/청원고-유신고

최근 상승세의 청원고와 막강 타선의 유신고의 막상막하 대결. 2회전 첫날 야간경기로 맞붙는 두 팀은 올 시즌 대통령배와 청룡기 4강에 한번씩 오를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사령탑 대결이 관심을 끈다.

청원고 김인식(전 LG 2군 감독) 감독은 지난해 가을부터 지휘봉을 잡은 뒤 팀 전력을 끌어올려 청룡기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는 청룡기 우승팀 성남고를 물리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20여년의 고교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팀을 전국 대회 4강권에 진입시키고, 9월 3~11일(대만) 열린 예정인 제21회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되어 있다.

청원고는 윤현민(한화 2차 3번 지명)과 김정수(기아 2차 4번)가 핵심 타선이며, 유신고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최정(SK 1차 지명)이 공수의 핵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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