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오랜만에 3연승을 달리며 지난해 K리그 챔피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성남은 8일 인천 문학보조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컵 인천과의 경기에서 새 용병 마르셀로와 두두, 신태용, 장동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4-2로 승리, 7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챔프 성남은 올시즌 전기리그에서 8위에 그친 데다 이번 컵대회 들어서도 초반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부진에 빠졌으나 대폭적인 용병 물갈이를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는데 성공했다.
성남은 전반 19분 마르셀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지역 안쪽에 있던 신태용이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신태용은 이날 1골을 추가, 통산 100골에 단 한 골만을 남겨 놓았다.
전반 종료 5분 전 황연석에게 동점골을 내준 성남은 그러나 후반 19분 두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기를 잡았고, 마르셀로가 후반 36분 김철호가 밀어준 공을 오른발슛으로 차 넣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은 3분 뒤 장동현이 대회 첫 골을 신고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인천은 42분 마니치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전북은 대구와 두 골씩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대구는 혼자 2골을 넣은 노나또를 앞세워 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섰으나 인저리타임때 최진철에게 동점골을 허용,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꼴찌 전남은 홈에서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김정겸, 이따마르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한편 FC서울-수원, 대전-울산, 부산-부천의 경기는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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