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9일부터 공식업무에 복귀하게 됨에 따라 노 대통령의 휴가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불과 1주일 여 남은 8·15 경축사와 관련,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노 대통령은 광복절이 갖는 특성을 고려해 경축사에 동북아 평화안보 구상, 6자회담 등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교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 등과 관련, "국가적 지도자의 수준에서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들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직접 경고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경축사의 큰 그림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며 "고구려사 문제 등과 관련해 추상적 수준으로 갈지 구체적으로 갈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제침체와 관련, 노 대통령이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다른 관계자는 "광복절 연설에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담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과, 신행정수도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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