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순 성암고서박물관장은 8일 발해(渤海ㆍ698∼926)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대장경‘대방광불(大方廣佛) 화엄경(華嚴經) 권제38 대화령국장(大和寧國藏)’을 일본에서 입수, 공개했다. 조 관장은 “천자문 순서에 따른 함차(函次)로 편성한 것이나 서체로 보아 제작시기가 8세기 후반~ 9세기로 추정되고, 오늘날 함남 함흥 지역의 옛 지명이‘화령(和寧)’이기 때문에 발해 영토 내에서 제작된 대장경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로 8m50㎝, 세로 28.6㎝로 황마지에 먹으로 필사한 이 불경은 발해의 서지 유물로는 처음 발견된데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으로 알려진‘대보적경(大寶積經) 권제32’(1006년)보다도 제작 시기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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