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로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벼도 늦 여름의 따가운 햇살을 받아야 잘 여물 듯, 남은 기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하는가에 따라 수능시험의 성패도 좌우될 것이다.수험생들은 앞으로 지망대학과 학과에 맞춰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마무리전략'이 우선 필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지망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 점수를 올리는 영역별 학습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모든 영역과 과목을 무작정 학습하기보다는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과 과목을 철저히 학습해 몇 개 영역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
이와 함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등을 통해 출제경향과 난이도의 변화를 파악하고, 실전에 대비한 감각이나 문제풀이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문제를 풀어도 그냥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둔다. 잘 틀리는 문제에 대해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내용들이 수능시험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학교 수업과 교과서에 충실해야 한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지문이 교과서 밖에서도 많이 출제되지만 교과서 내용을 숙지한다면 처음 보는 지문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또 수리영역은 대부분 교과서 내용이 출제돼 왔으며 사회탐구, 과학탐구 역시 교과서에 실린 그림이나 도표 등 시각 자료가 자주 응용됐던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 교과서 내용을 충분하게 소화한 후 참고서나 문제지를 봐도 늦지 않다.
무더위에 건강과 학습리듬을 잃어 슬럼프에 빠지면 백약이 무효. 전문가들은 수험생 본인과 학부모가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일상적인 생활리듬을 잃지 않도록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6시간 정도의 숙면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며 과식을 하지 말고 교실이나 공부방의 온도를 적절히 맞추면서 주변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더위와 불안감에 잠이 오지 않으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 B는 기억력을, 채소류는 집중력을 높여주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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