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로 추가경정 예산의 경기진작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9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추경 편성으로 4조5,000억원의 재정지출이 이뤄질 경우 당초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국제 유가 급등으로 성장률 상승효과가 희석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10%만 상승해도 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한다는 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7월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제유가가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3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브렌트유는 지난주말 현재 42달러까지 치솟았다. 따라서 연평균 42달러가 지속된다면 올해 평균 예상치인 35달러보다 20%가 오르는 셈이어서 성장률은 0.4%포인트 내려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경제연구소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2달러만 올라도 성장률이 0.2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분석대로라면 배럴당 2달러에 추경효과가 '반토막'나는 셈이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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