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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봉황대기 고교야구/군산商 "역전의 명수"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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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봉황대기 고교야구/군산商 "역전의 명수" 이름값

입력
2004.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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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34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 스포츠한국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KTF 협찬) 1회전 4일째, 최근 전국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군산상고는 황금사자기 8강 경동고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역전의 명수'라는 옛 명성을 되찾았다.부천고-경남고

1회 1-1 공방을 벌이며 팽팽히 맞선 양팀 승부의 균형은 3회 들어 깨졌다. 경남고는 선두타자 배만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이은 3번 김창영의 결승 적시타로 2-1로 앞서 나갔다. 경남고는 이어 4회 안타와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만든 1사 2, 3루에서 9번 최규환의 우중간을 꿰뚫는 통렬한 2타점 3루타와 배만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득점, 승부를 갈랐다.

공주고-배명고

배명고로서는 믿었던 선발 홍석민이 1회초 3타자에게 내리 볼넷 3개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공주고는 홍석민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무사만루를 만든 뒤 5번 최남욱의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회 홍석민에 이어 등판한 김양구의 폭투와 4회 2사 1루에서 터진 김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공주고는 7회 2사후 2안타와 볼넷 1개, 실책 1개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했다.

군산상고-경동고

기선은 경동고가 제압했다. 경동고는 3회말 선두 신창호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조진영의 3루타와 김남식의 내야안타를 묶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들면서 군산상고의 뒷심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군산상고는 0-2으로 뒤진 6회초 1사 1, 2루에서 6번 김윤호의 좌월 2루타로 2득점, 단숨에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군산상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홍의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희생번트에 이은 4번 황선일의 유격수 앞 깊숙한 내야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의 묘미를 만끽했다.

부산고-서울고

시종일관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선 양팀 경기는 결국 1회말 서울고 전한결의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한결은 1회 볼넷과 희생번트로 2루에 진출한 뒤 상대 투수의 허점을 틈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 투수 박성호의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협찬: KTF

■오늘 내일 하이라이트

●7일·덕수정보고-광주일고

시즌 고교 최정상팀간 대결. 황금사자기·화랑기 우승팀인 덕수정보고는 프로가 지명한 스타는 없지만 최재호 감독의 용병술과 짜임새 있는 팀워크가 강점.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7승의 사이드암 최현호가 건재하고, 2년생 우완 김영진 선수도 140㎞대의 직구가 위력적이다. 타격에서는 교타자 송정훈과 홈런타자 김문호, 총알탄 사나이 민병헌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무등기 우승팀인 광주일고는 150㎞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곽정철(기아1차 지명)과 실질적인 에이스인 2년생 나승현, 커브가 뛰어난 여건욱 등이 버티고 있다.

타격에서는 1번부터 9번까지 고른 타순을 자랑하며 폭발력이 위력적이다.

3번 최재현(삼성2차 3번)을 필두로 문대헌, 강정호, 김성현 등이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다.

●8일·천안북일고-대전고

충청권의 자존심 대결. 화려한 멤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우승 문턱에서 2차례(대통령배·황금사자기 4강) 고배를 마신 북일고는 이번 만큼은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내년 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1, 2학년을 중심으로 파이팅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승안(한화) 감독의 아들인 우완 유원상(2학년) 등 우완 투수들은 모두 145㎞를 던질 수 있는 대형 투수다.

3학년 위주의 대전고는 투수층이 다양하고 깊다. 좌완 윤근영(한화 1차 지명)과 기교파 사이드암 민경수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공격에서는 이윤호(두산 2차 8번)와 포수 김종민, 박근우, 최지훈 등에 기대를 걸만 하다.

■봉황 스타-경남고 이재곤

"전국 무대에서 1승을 올려 뿌듯합니다." 6일 부천고와의 1회전에서 전국대회 처녀 출전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피칭으로 1승을 올린 경남고 1년생 이재곤(사진)은 자신의 느낌대로 매우 흥분된 모습이었다.

이재곤은 "올 시즌 부산지역 예선에는 여러 번 출전했지만 본선대회 출전은 처음"이라며 "'이번 시합에서 1승을 챙겨 자신을 믿고 출장시켜 준 감독님의 기대에 보답한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이재곤은 이날 직구 위주의 투구로 39타자를 상대로 6탈삼진 7안타 6사사구라는 1학년 답지않은 놀라운 성적으로 프로 스카우트 및 대회 관계자들에게 산뜻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낮게 깔려 들어오는 날카로운 몸쪽 직구는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부산사직중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재곤은 "볼이 빠르고 컨트롤이 좋은 임창용(삼성)을 좋아한다"며 "약점인 체력보완에 힘써 재학 중 프로팀 지명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고 이종운 감독은 "재곤이는 신체조건이 좋고 집념이 강해 경험만 쌓으면 팀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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