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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올림픽 선수단에 희망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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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올림픽 선수단에 희망을 건다

입력
2004.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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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 203명이 어제 전세기편으로 장도에 올랐다. 근대올림픽 탄생 108년 만에 올림픽의 본고향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지구촌 시각으로는 인간의 오만과 위선으로 훼손된 올림픽정신을 되찾아 평화와 평등의 횃불이 갈등과 대립을 몰아내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야 하고, 우리에겐 재도약을 위한 희망과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특히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세계 10위 달성의 목표를 세운 우리 선수단을 향한 국민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해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투혼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국운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남북한 동시입장은 남북 화해와 통일의 귀중한 초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위험을 안고 있다. 9·11사태를 계기로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다. 그리스 당국이 테러에 대비해 7만여명의 보안인력을 배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미국의 협조를 받아 국경선과 해안선을 통제하고 있지만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유엔총회 의장이 올림픽 기간에는 휴전했던 고대 올림픽정신을 들어 이번 대회기간 중 전쟁을 멈출 것을 모든 국가에 요청했지만 테러조직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라크에 추가파병 중인 우리나라로선 테러대비는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대한체육회와 관계 정부기관이 선수단과 응원단의 안전대책을 잘 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통제가 그리 쉽지 않은 일반 관광객의 안전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우리 선수단이 올림픽의 발상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안전하게 귀국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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