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 결승을 앞두고 중국과 일본의 국민감정이 곤두서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해이커'(黑客·해커) 1,900여명이 조직적으로 일본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및 정부기관 등 200여 개소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6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본토는 물론이고 홍콩, 대만 등의 중국계 해커들은 '중국 해이커―81반격전'이라는 작전명으로 1일부터 1주일간 일정으로 일본 및 대만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해킹 공격을 시작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5일 총리실을 비롯한 외무성 재무성 방위청 경찰청 해상보안청 등 8개 정부 웹사이트가 1∼3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접속 불능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해커의 정체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오키나와(沖繩)·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의 일본 영유에 반대하는 중국 민간단체 '댜오위다오보호연락회'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지난달 25일 일본인으로 보이는 해커에 의해 해킹 당한 데 대한 반격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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