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소문이 도는 국유 건물부지에 조합아파트를 분양한다며 서민투자자를 상대로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유령주택조합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특히 이들은 분양권을 판매하기 위해 다단계 조직망까지 동원하는 등 내집마련 꿈을 꾸던 서민을 농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유령 주택조합을 설립한 뒤 아파트 분양권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유모(51)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광진구 중곡동 국립서울병원 부지에 아파트를 신축한다며 유령 주택조합을 설립한 뒤 모집한 조합원 859명으로부터 모두 5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등은 "500만원만 투자해 아파트 분양권을 확보하면 6개월후에는 3,000만원을 챙길 수 있다"며 조합원을 모집한 후 "분양권 투자자를 끌어오면 100만원을 주겠다"며 다단계 판매 사기 수법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송파구 등에도 이 같은 수법으로 사기 분양권을 판매한 단서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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